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LG로봇청소기 로보킹은 LG 최초의 올인원 로봇청소기 제품으로 여러 탑급 로봇청소기 제품들을 넘어서기 위해 출시한 제품입니다. 어떠한 특징이 있는지 테스트를 통해 살펴보고 장단점을 공유드리겠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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흡입력 테스트
- 테스트1: 카펫 위에 100g의 설탕을 일정 간격으로 뿌린 후, 최고 흡입력(10,000Pa)으로 흡입하여 잔여량을 1g 단위로 측정 가능한 고정밀 저울로 측정해 봤습니다.
- 그 결과, 일단 꽤 많은 잔량이 남아 보이는데 잔여량은 24g으로 흡입률 76%를 보여줬습니다. 이는 삼성(최고 6,000Pa)보다 2%, 샤오미(7,000Pa) 보다 3% 뒤지는 수치였습니다. 그러나 최고 흡입률이 두 제품보다 약 50% 이상 높은 LG 제품이 잔여량이 떨어진 다는 것이 다소 의아했습니다.
- 테스트2: 그래서 메인브러시를 기본 브러시에서 머리카락 엉킴 방지 브러시로 바꿔봤습니다.
- 그 결과, 일반적으로 기본 브러시가 엉킴 브러시보다 흡입력이 더 앞서기 때문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, 놀랍게도 잔여량 13g으로 흡입률이 87%까지 올라간 스펙을 볼 수 있었습니다.
- 그러나 결과에 어떻든 사실 3,000Pa 이상만 되어도 일반 청소를 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.
머리카락 엉킴 테스트
- LG제품은 일반브러시와 엉킴 브러시를 각각 제공합니다.
- 테스트 : 2g의 자연모를 골고루 뿌린 후 엉킴 테스트를 진행해 봤습니다.
- 그 결과, 힌지에서부터 브러시 전체에 머리카락이 골고루 엉켜있었습니다. 다만, 이 부분에 있어선 삼성 로청의 경우, 반 정도 흡입 시 아예 엉킴으로 청소가 중단된 반면, LG는 그나마 엉키는 한이 있어도 중단 없이 전부 흡입하긴 했습니다.
- 또한, 회전 브러시 솔에 머리카락 엉킴이 덜한 것을 볼 수 있었는데, 이 회전솔에는 작은 미니 솔이 하나 더 있어 이것 이 회전솔에 끼이는 것을 어느 정도 방지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였고, 작은 디테일이지만 꽤 훌륭한 성능을 보여줬습니다.
- 결론적으로, 엉킴 방지 기술은 중국 쪽 탑 브랜드들 대비 꽤 격차가 있는 수준이었습니다.
물걸레 테스트
- 테스트1: 2cm 간격으로 뿌린 딸기잼과 가로세로 2cm로 묻힌 땅콩잼으로 강도 1, 2단계 물걸레 테스트를 진행해 봤습니다.
- 그 결과, 일단 딸기잼은 무난하게 잘 닦아줬습니다. 그러나 땅콩잼 테스트에서는 덜 닦인 땅콩잼이 길게 늘어져 있는 모습을 보였습니다. 동일 테스트의 삼성의 결과와 비교해 보면 LG쪽이 흔적이 더 많고 찐해 보였습니다.
- 테스트2: 더욱 확실한 테스트를 위해 24시간 말려 굳힌 믹스커피 자국으로 테스트를 해봤습니다.
- 그 결과, 회전형 걸레 상위권 로봇청소기 중에서 잔여량이 꽤 많이 남은 수준을 보여줬습니다. 삼성이랑만 비교해도 삼성은 한쪽 부분에 일부 잔여량이 남은데 반해, LG쪽은 전체적으로 골고루 잔여량이 남아 물걸레 세척력 쪽은 삼성이 우위의 결과를 보여줬습니다.
- 물걸레 탑수준의 제품들은 이 커피믹스 자국을 한방에 없애주거나 소량 남기는 것과 비교해 보면 물걸레 부분에서도 꽤 격차가 있는 수준이었습니다.
- 압력이나 회전수, 걸레의 물기 정도 등 다양한 요소가 물걸레 기능에 영향을 주는데 이러한 LG의 이러한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건 하드 한 오염물에 충분한 접촉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으로 보였습니다.
- 상위권 로청들의 경우 보통 접촉시간을 늘리기 위해 물걸레질을 하는 간격을 좁혀 겹치게 청소하는 동선 옵션이 있는데, LG의 경우 앱에서 이 옵션이 없습니다.
- 삼성의 제품은 적어도 물걸레 청소 속도를 줄여 세척력을 높이는 즉, 물걸레의 오염물 세척시간을 늘리는 옵션이 있는데, LG는 이 물걸레 세쳑력을 높일 수 있는 동선이나 속도 관련 옵션 자체가 없다는 게 큰 단점입니다.
- 카펫 감지 시 물걸레 9mm 리프팅은 평범한 수준이었습니다.
회피력 테스트
- 최근 로청의 탑 수준과 하위 수준의 경계를 가르는 것이 바로 장애물 회피 성능의 수준입니다. 그리고 그 수준을 결정하는 것이 바로 전면 센서입니다. LG의 경우 전면에 탑 수준의 카메라 센서 2개를 탑재했습니다.
- 테스트1: 먼저 전선 회피력 테스트를 위해 굵은 전선과 얇은 핸드폰 충전선 두 개를 놓고 청소를 진행해 봤습니다.
- 그 결과, 두 선 모두 잘 피해냈습니다. 그러나 회피 테스트와 함께 지켜본 회피 반경은 좁은 편이어서 청소사각이 줄고 장애물과 장애물 사이도 잘 지나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, 그만큼 장애물을 치거나 걸릴 수 있는 확률도 올라갑니다.
- 또한, 백워킹의 빈도가 꽤 잦은 편이어서 청소시간이 그만큼 지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.
- 테스트2: 점차적으로 더 높은 수준의 테스트를 위해 먼저 '개똥 레플리카'로 테스트를 해본 결과, 회피 반경이 좁아서인지 살짝 건드린 후 피하거나 완전히 밟는 경우가 있었으며, 이러한 현상은 높이 2cm의 작은 아기 양말, 레고, 빵끈에서도 만찬가지였습니다.
- 삼성 제품은 빵끈을 밟은 것 외에 나머지 장애물 회피 부분에 있어선 LG보다 안정적으로 회피하고 백워킹 횟수도 적어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.
문턱 돌파 테스트
- 매트가 많은 대한민국에서의 문턱돌파 능력은 중요한 부분입니다.
- 테스트: 스펙상 문턱 돌파 성능은 2cm여서 1mm 단위로 문턱 돌파 성능을 테스트해 봤습니다.
- 그 결과, 16mm와 17mm 수준의 문턱은 잘 돌파했으나, 18mm 문턱은 넘지 못하여 최종 성적은 17mm였습니다.
- 이 수치는 삼성과 동일했는데 올해 로청들의 문턱 돌파 성능을 나열해 보면 이 역시 중국 탑 수준의 제품들 대비 차이가 좀 있는 수치였습니다.
- 비단 LG뿐 아니라 삼성에도 하고 싶은 이야기는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서는 2.5cm 이상의 매트를 사용하는 곳도 많기 때문에 한국형 로청이라면 이런 한국의 환경적 특성에 맞는 강점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.
- 따라서, 흡입력, 걸레질, 알고리즘 등도 중요하지만 이런 문턱 돌파 성능 같은 건 국내 업체들이 독보적으로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.
스테이션 테스트
- 스테이션의 존재 목적은 자동으로 물걸레를 세척 관리해 주는 데 있으며, 얼마나 깔끔하게 걸레를 빨아주느냐가 스테이션의 핵심 성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.
- 테스트1: 간장을 2.5ml 걸레에 골고루 뿌려 세척 후 결과를 확인해 봤습니다.
- 그 결과, 세척이 끝난 후 물걸레를 확인해 보면 옅은 갈색의 흔적이 살짝 남아있어 간장을 완벽히 씻어내지는 못 한 모습이었습니다.
- 물론, 이 흔적은 삼성 제품 대비 좀 더 옅은 수준이긴 하지만 중국 4대 브랜드들의 경우 아예 흔적이 안 보이는 수준이기 때문에 이 역시 격차는 존재했습니다.
- 테스트2: 더 확실하게 세척 결과를 알아보기 위해 세척된 걸레를 짜낸 물의 탁도를 체크해 보았습니다.
- 그 결과, LG의 세척 후 탁도의 수준은 갈색에 가까운 정도로 가성비 제품들 보단 깨끗했지만 탑 수준의 제품들보다는 확연히 탁했습니다.
- 심지어 중국의 4대 브랜드들의 경우 세제를 안 쓴 결과로써도 살짝만 탁하였으나, LG는 자체 세제를 사용했음에도 결과에서 탁한 수준을 보여줬습니다.
- 이러한 격차를 만든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온수 온도라고 생각됩니다. 최근 로청 트렌드가 출수 온도 40℃에서 50℃ 사이의 온수로 걸레를 닦아 세척력 자체를 올리고 있습니다. 삼성도 55℃의 온도로 세척을 해주고 있는데, LG는 이 온수 기능 자체가 없습니다.
- 솔직히 현재의 출시가격 정도면 온수 기능은 기본적으로 탑재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. 물론, 삼성에선 아직 출시되지 않은 직배수 제품을 LG에서는 이미 출시해 선택할 수 있도록 해놨습니다.
- LG의 야심작인 전용세제를 통해 걸레 쉰내를 억제해 준다고 하는데 일반 세제 대비 조금 더 나은 수준 정도이며, 이것이 쉰내에 대한 완벽한 해결책이라고 보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.
- 그렇지만 확실히 오수통에서 나는 냄새는 덜한 편이었습니다.
- 1m 거리에서 잰 최대 소음은 76.2dB로 삼성보다도 1.4dB 높은 수준이고 올해 출시된 탑 수준의 브랜드들 중에서도 가장 큰 수준이었습니다.
- 추가로, 동일 위치에서 잰 1분간의 물걸레+최대 흡입 청소 소음 평균치를 비교해 본 결과, 이 역시 삼성 대비 1.1dB 높은 수준(71.2dB)이었고, 주요 탑 수준의 브랜드들(최소 61.3dB) 대비 꽤 격차가 있는 모습이었습니다.
LG 로보킹 장점
- A/S
- LG 로보킹의 가장 큰 장점은 중국 제품들에서 따라올 수 없는 넘사벽급의 A/S라고 생각합니다. 실제로 사자마자 고장 났을 때 A/S를 맡겼는데 당일 수리를 받아 몇 시간 만에 고칠 수 있었습니다. 중국 브랜드 제품이었다면 이 정도 속도의 A/S는 꿈도 못 꿀 수준입니다. 친절함은 기본으로 심지어 급한 고객에게는 현장 전시품의 부품을 활용해서라도 당일 문제 해결을 하는 현장 기사님들의 노력이야 말로 LG가 가진 가장 큰 자산 중 하나라고 봅니다.
- 방문 서비스
- 구매 시 직접 방문하여 실치하고 매핑까지 도와주는 서비스는 로봇청소기 자체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정점이라고 봅니다.
LG 로보킹 단점
- 스테이션 복귀
- 로봇청소기가 스테이션으로 돌아오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습니다. 탑급 제품들이 스무스하게 스테이션으로 돌아오는 반면에, LG는 스테이션 앞에서 왔다 갔다를 여러 번 반복하고 스테이션 턱에 걸려서 덜덜 거리며 멈춘 현상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.
- 제한된 매핑
- 맵을 하나만 저장할 수 있습니다. 상위권 제품들의 경우 복층이나 이동이 불가능한 구역을 옮겨 청소할 수 있도록 맵을 여러 개 저장할 수 있는데 반해, LG는 맵을 하나밖에 저장하지 못해 불가합니다.
- 백업 기능은 있으나 새로운 매핑을 하면 지워야 하는 아이러니한 면도 있습니다.
- 물 주입구
- 로봇청소기의 뒤쪽 물 주입구 부분을 통해 본체 내부에 물을 집어넣어 운행 중 지속적으로 걸레를 촉촉하게 유지시키는데, 혹여 본체를 거꾸로 들면 해당 주입구에서 물이 역류하여 바닥으로 샙니다.
- 참고로 탑급 제품들은 역류 방지 장치 같은 게 있어서인지 거꾸로 들어도 물이 안 샙니다. 사실 로봇청소기를 거꾸로 드는 상황이 일반반적이진 않겠지만 탑급 제품들보다 가격이 더 비쌈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디테일들을 못 챙겼다는 것은 다소 의아한 부분입니다.
- 가격
- 이 모든 단점들의 정점에는 결국 주요 탑급 제품들보다 20만 원 이상 비싼 199만 원이라는 독보적으로 비싼 가격에 있습니다.
- 모든 테스트에서 타사 제품들보다 조금이라도 우위에 있는 결괏값이 단 한 개도 안 나왔는데, 가격은 20만 원 이상 더 비싸니 그래도 가전은 LG라 믿었던 신뢰도에 약간의 실망감이 생겼습니다.
정리
- LG 가전만을 사용하는 필자가 브랜드를 애정하는 입장에서 이번 제품을 보면서 많은 실망감을 넘어 배신감 마저 들었습니다.
- 사자마자 고장 나거나 스펙과 성능이 조금 딸린 것은 첫 개발의 성장통이라고 이해할 수 있는 영역이지만, 진정한 실망의 핵심은 LG가 지금까지 보여줬던 새로운 전자제품 개발 정신의 기백과 도전정신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.
- 일반 중국산 제품에 LG 마크만 붙인 느낌이 들 정도로 디테일이 떨어졌고, 지금껏 LG가 타사 대비 절대 1위를 내주지 않았던 소비전력 효율과 소음부분에서도 하위권을 맴돌았습니다.
- 자체개발에 따른 어려움은 있겠지만, 최소한 한국에 맞는 LG만의 특징적인 기술로 승부해 주길 기대해 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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