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샤오미 M40은 저렴한 가격에 탑티어 제품들의 성능을 모두 넣은 갓성비 제품으로서 많은 분들의 후기 요청을 받아 장/단점과 테스트 위주로 M40 후기를 공유드리겠습니다.
목차
장점
- 압도적인 가성비
- 현재 국내에서 구매 가능한 가격이 50만 원 대로 탑티어 플래그십 대비해선 1/3 가격이고 중급기 대비해서도 거진 반값 수준의 괴랄한 가격을 보여줍니다.
- 올인원 모델로 엔간한 성능은 다 갖추었음에도 이 가격을 맞춘다는 것이 정말 놀라운 포인트입니다. 사실 이 정도 가격이면 어떤 단점이 있어도 모두 잊힐만한 수준입니다.
- 구석청소&문턱 돌파
- 아래 비교를 통해 가격 대비 확실히 강점이라고 말할 수 있는 성능들은 구석청소 성능과 문턱 돌파 성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.
단점
- 회피력
- 아래 비교 테스트를 통해 나온 결과 중 가장 단점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은 역시나 회피력입니다. 당연히 이 가격에 무슨 회피력까지 따지냐 싶지만, 같은 가성비 라인의 실소 나왔던 구형 B116보다도 못 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.
- A/S
- 무엇보다 이 제품은 직구로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고장 시 대응이 난감합니다. 필자만 해도 M40을 구매하고 가동하자마자 물 펌프 오류가 바로 떴었습니다.
- 알 수 없는 오류 메시지에 처음 사용해 보는 사람은 대처도 못 하고 그냥 고장 엔딩 맞기 딱 좋습니다.
- 정식 A/S가 가능하다면 수리는 둘째치고 적어도 전화해서 어떻게 대처하라는 대응방법이라도 들을 수 있지만, 직구라면 스스로 찾아보고 사설 A/S를 맡기거나 해야 합니다.
흡입력 테스트
- 샤오미 M40의 공식 흡입력은 12,000Pa로 24년 출시한 쟁쟁한 플래그십 수준의 스펙을 보여줬습니다. 그러나 1/3 가격에 흡입력이 플래그십과 비슷하다는 것을 믿어야 되는지는 의문이었습니다.
- 테스트1: 먼저 테스트를 위해 알이 큰 율무 100g을 뿌린 후 흡입해 본 결과, 겨우 율무 3조각 만을 남기고 깔끔하게 흡입했습니다. 근데 이것은 흡입력 5,000Pa이상 되면 거진 다 깔끔하게 잘 흡입시켜 주는 수준이라 찐 테스트로 넘어가 봤습니다.
- 테스트2: 100g의 작은 설탕가루를 카펫에 뿌린 후 두 번째 테스트를 진행해 봤습니다. 그 결과, 바닥에 잔여 설탕 자국이 좀 보이는데 1g 단위로 측정 가능한 초정밀 저울로 흡입률을 측정해 보니 잔여량 18g으로 82%의 흡입률을 보여줬습니다. 이전작 M30이 흡입률 7,000Pa에 잔여량 21g, 흡입률 79%를 보여줘 이전 작 대비 3% 개선된 성능을 보여줬습니다.
- 결론: 흡입력은 전작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지만 흡입률이 드라마틱하게 높아지지 않은 건 카펫 흡입력에서 흡입 롤러의 형태나 다양한 부가 환경 등이 영향을 끼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.
- 비교1(플래그쉽): 플래그십 제품들과 대비해서 보면 카펫 흡입에 불리함이 있는 롤러 형태의 모델이 아니라면 보통 흡입률 90%대 이상이어서 스펙상 비슷한 흡입력이더라도 확실히 격차를 보여주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.
- 비교2(중급기): 중급기 제품들과 비교해 보면 3 대장급 브랜드에서는 중급기라도 M40보단 최소 3%~12% 이상 흡입 성능이 좋았습니다.
- 비교3(국산): 국산 브랜드와 비교해 봤을 때는 M40과 비슷한 칼날 형태의 흡입 롤러를 가지고 있는 삼성(6,500Pa)과 LG(10,000Pa)의 경우 둘 다 70%대의 흡입률을 보여줘 이들보단 M40이 우위에 있었는데 , 이는 애당초 흡입력에서의 차이가 있으니 놀라울 만한 수준은 아니었습니다.
- 다만, LG의 경우 엉킴 브러시가 아닌 일반 브러시로 교체할 경우 흡입률 87%대를 보여줘 이때는 M40보다 우위에 있었습니다.
물걸레 테스트
- 샤오미 M40의 물걸레 스펙은 분당 회전율 180회로 평범한 수준입니다. 많은 로청을 사용해 본 결과 가격대가 있는 제품과 가성비 제품 간의 격차에서는 흡입력보단 물걸레 쪽에서 더 크게 느껴지는 편이었습니다.
- 테스트1: 2cm 간격으로 뿌린 딸기잼의 경우 흔적도 없이 사라져 곧바로 찐득한 땅콩잼을 가로세로 2cm 간격으로 잘 펴 바른 후 테스트를 진행해 봤습니다. 그 결과, 땅콩잼 자국 세 개 中 단 한 개도 완전하게 지워지지 않았습니다.
- 이것은 삼대장 플래그십 물걸레 성능과 비교해 보면 전혀 비교할 수 있는 수준은 안되고 삼성/LG와 비교해 봐도 차이가 있었습니다. 그나마 비슷하게 세 자국 다 남아있는 건 LG이긴 하지만, LG는 세 개를 다 밀고 나간 흔적이 있고 하나는 희미한 흔적 정도로 남긴 반면, M40은 세 개의 흔적 모두 뚜렷하게 남았고 앞으로 밀린 흔적도 거의 없었습니다.
- 땅콩잼 테스트에서 찾을 수 있는 스펙 차이의 주요 증거 중 하나가 밀린 흔적입니다. 똑같이 회전력이 180 rpm이더라도 걸레질 결과에 차이를 주는 주요 요소인 하방 압력이 약하면 밀린 흔적이 M40처럼 적게 나타납니다.
- 결과적으로 M40의 걸레 압력이 주요 브랜드들보다 밀린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.
- 테스트2: 이런 차이는 24시간 말린 믹스커피 자국 3단계 강도 테스트에서도 그대로 드러납니다. 커피 자국 반이 눈에 띄게 남아 있는 결과를 보여줬는데 거의 다 닦거나 일부 조금만 남은 Top3 플래그십들과는 비교 자체가 불가한 수준이고 중급기들이나 삼성과도 그 격차가 컸습니다. 그나마 LG와 비교해 볼만 한데 앞서 땅콩잼 테스트 격차에 비례한 만큼 커피에서도 LG가 조금 더 우세한 수준의 세척 결과를 보여줬습니다.
- 결론: 물걸레는 탑티어급 브랜드들의 중급기보다도 격차가 벌어진 수준이었습니다. 다만 물걸레 리프팅 기능과 더불어 회전솔 또한 리프팅이 된다는 디테일과 물걸레 수량을 15단계로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는 건 가성비 치고 훌륭했습니다.
머리카락 엉킴 테스트
- M40 역시 최근 트렌드인 바리깡 모양의 머리카락 엉킴 방지 성능이 담긴 브러시를 탑재했습니다. M40의 경우 머리카락이 끼일 때 바리깡 형태에 숨겨진 칼날이 끊어서 제거하는 형태입니다.
- 보통의 안티탱글 형태는 두 타입으로 나뉘어 존재하는데 칼날로 끊어서 제거하는 칼날형 타입과 아예 걸리지 않게 하는 나선형 타입이 존재합니다. 각기 장단점은 존재하지만 보통의 엉킴 방지 성능만 봤을 때는 나선형 타입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여줍니다.
- 테스트: 2g의 머리카락을 골고루 뿌린 후 힙입 테스트를 진행해 본 결과, 일단 전부 빨아들이긴 했지만 역시나 국수말이 하듯 머리카락이 브러시에 엉켜있었습니다.
- 또한, 흡입된 머리카락을 측정한 무게를 바탕으로 한 실제 테스트 결과는 56% 수준으로 판매 페이지에 모발 흡입률 99%라고 당당히 써놓은 것과는 상반되는 결과였습니다.
- 동일한 칼날 방식이더라도 Top3 플래그십급에 적용된 커팅 날의 경우 힌지 쪽 외에 가운데는 거진 걸리지 않는 것과 비교해 보면 같은 형태 내에서도 디테일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.
- 결론: 결론적으로 4천왕 중급기보다 엉킴 성능은 떨어지고 삼성/LG와는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. 다만 이 테스트를 할 때 회전솔에도 머리카락이 엉키기 쉬운데 M40의 경우 구조 자체가 머리카락이 엉키지 않게 설계되어 테스트 후 회전솔에는 머리카락이 전혀 없었습니다. 이것은 가성비 제품치고 꽤 디테일이 훌륭했습니다.
구석청소 테스트
- M40이 발매 때 로청 덕후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았던 이유는 초가성비 모델임에도 최근 플래그십급에나 볼 수 있다는 메카닉 물걸레와 메카닉 회전솔 두 개가 모두 장착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. 덕분에 팔을 뻗어 모서리에 있는 먼지를 모아주거나 다리를 뻗어 구석 끝까지 걸레질을 해줍니다.
- 그러나 지금까지 했던 테스트에선 플래그십들과 같은 기능이더라도 그 성능에는 차이가 있었는데 이 메카닉 암의 경우에도 급차이가 나는지 테스트해 봤습니다.
- 테스트: 먼저 20g의 율무를 구석에 뿌린 후 메카닉 암이 청소를 하고 남은 율무의 양을 체크해 봤습니다. 그 결과 플레그십급에선 2g이 남아 90%의 청소 효율을 보여준 반면, M40의 경우 6g이 남아 70%의 청소 효율을 보여줘 플래그십과 비교했을 때 20%의 청소 효율 차가 있었습니다.
- 플래그십들은 고도화된 알고리즘으로 벽에 안 부딪히고 최대한 밀착하는 반면 M40은 벽에 밀착을 덜 해 그만큼 사각이 늘어났습니다. 이런 디테일들을 보다 보면 플래그십이 괜히 플래그십이 아니라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.
- 구석 간장의 겨우는 거진 끝까지 잘 밀어 사각을 줄여 청소해 줬습니다.
- 결론: 결론적으로 플래그십 대비 성능 차가 존재는 하지만 이 기능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가격에선 감사한 기능입니다.
문턱돌파 테스트
- 최근 로청 트렌드 중 하나가 문턱 돌파 성능의 고도화입니다. 20mm가 돌파 한계인 게 로청 역사상 오랜 기간 고점이었는데 그게 올해부터 깨지기 시작하며 주요 3사에서는 30mm 중반대까지 돌파를 시작했습니다.
- 하지만 M40의 경우 스펙상 한계가 전통의 20mm인데 보통의 가성비 제품들이 뻥스펙을 기본으로 깔고 들어가는 경향이 있어 큰 기대를 하지 않고 테스트를 진행해 봤습니다.
- 테스트: 19mm부터 테스트를 시작했는데 가볍게 넘어가 바로 20mm를 시도하니 또한 너무 쉽게 넘어갔습니다. 뒤이어 21-23mm까지 무난하게 성공 후, 24mm에서 막혔습니다.
- 결론: 이것은 가성비 제품에서 보기 힘든 수준의 돌파력이어서 매우 놀라운 기록이었습니다. 심지어 지금까지 테스트한 모든 로청 中 역대 3위권의 훌륭한 성능을 보여줬습니다.
회피력 테스트
- 최근 로청계에서 등급별 성능에 가장 중점적으로 신경 써서 차등을 주고 있는 게 바로 회피 성능입니다. 회피력 급나누기를 통해 플래그십과 중급기를 구분하는 기준으로 삼아 가격을 책정하고 있습니다. 따라서 가성비 제품에서 가장 취약한 것이 회피력이기도 합니다. M40 역시 이 회피력을 결정하는 전면 센서가 일반 레이저 센서로 회피력에서 우수한 RGB 센서를 탑재하진 않았습니다.
- 테스트: 레플리카 똥으로 테스트를 해 본 결과, 전혀 회피하지 못했습니다. 중급기에서도 괜찮게 피하는 이지한 난이도의 굵은 전선도 피하지 못했고 빨랫대 또한 잘 못 피했습니다. 더 이상의 회피력 테스트가 무의미하여 빠르게 종료하였습니다.
- 결론: 확실히 회피력을 결정하는 전면 센서와 그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알고리즘 및 그걸 연산해 주는 메인 칩까지 필요한 영역인지라 단순해 보이지만, 가격을 상승시켜 줄 수 있는 요소들이 줄줄이 걸려있는 성능이 바로 회피력입니다. 즉, 70만 원 이하라면 그냥 회피력은 포기하는 게 좋습니다. 다만 사람의 시선처럼 볼 수 있는 RGB 카메라가 아닌 그냥 쌩 레이저 센서라서 최근 예민한 보안 이슈에 뜻밖의 강점이 있습니다(뭐가 보여야 해킹을 할터이니...).
스테이션 테스트
- M40 또한 물걸레 세척 기능이 모두 담겨있는 올인원인 만큼 스테이션의 성능 또한 얼마나 나와주는지 체크해 보았습니다. 먼저 물걸레 세척 온도는 대략 38°C 정도로 찍히는데, 세척 후 걸레 패드 온도는 대략 32°C 정도로 인상적인 온도 수준은 아니었습니다.
- 테스트: 그러나 중요한 것은 얼마나 깨끗하게 세척되었는지이므로 간장 2.5ml를 걸레 패드에 골고루 뿌린 후 세척을 진행해 봤습니다. 그 결과, 비주얼적으로는 흔적이 보이지 않는 수준으로 닦였습니다. 그러나 걸레를 짠 탁도 테스트에서는 탑 급 브랜드들의 중급기 대비 조금 더 어두운 편이었습니다.
- 결론: 향후 정확한 데이터를 쌓기 위해 모든 로청들을 걸레 테스트 후 흰 천 위에 걸레 빤 물을 뿌려 색차계로 초정밀 측정을 하여 더 정확한 순위를 매겨 볼 예정입니다. 그러나 이미 자국만 봐도 탑티어 브랜드들과 차이가 꽤 났습니다.
소음 테스트
- 결론: 물걸레와 최대 흡입력 동시 모드로 청소 시 1분간 1초 단위로 측정한 소음의 평균치로 산출한 데이터는 69.9dB로 탑티어 플래그십 대비는 밀리지만 삼성이나 LG, 탑티어 중급기와는 비슷하거나 근소하게 더 조용한 수준이었습니다. 이것은 가격 대비 준수한 수준으로 보였습니다.
총평
- 분명 가격대비 혜자급으로 성능을 모두 넣어준 건 맞습니다. 그러나 디테일하게 비교 테스트를 해 본 데이터를 보면 알겠지만 그 핵심 성능들은 탑티어 브랜드 중급기에도 밀리는 분야가 거진 대부분이었습니다.
- 특히 물걸레 성능이나 스테이션의 세척 성능, 회피력 등은 그 격차가 꽤나 컸습니다. 단순 이분법적 정리로 제품의 가치를 좋다 또는 안 좋다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예산이 70만 원 이하고 플래그십 성능이 다 들어가면 좋겠다는 욕심은 나지만 그 성능치가 기본 정도만 하면 된다는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훌륭한 제품입니다.
정리
자본주의 시장에서 비싼데 성능까지 안 좋으면 리뷰로 온갖 홍보를 다 해도 안 팔립니다. 핵심은 상황에 맞는 로청의 가치는 소비자가 자신의 환경에서 직접 매기는 것이므로 자신의 예산과 환경에 맞춰 적합하다 생각하시면 선택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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